
야생화라고 하기에는 화려하고 기품이 있는 꽃, 근심을 잊어버리게 한다는 꽃, 원추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좀 격식 있게 사용하는 말 중에서 상대방의 부친을 높여서 부르는 말에 ‘춘부장(椿府丈)이 있고, 상대방의 모친을 높여서 부르는 말에 ’자당(慈堂)‘도 있지만, 지방의 유림(儒林)에서는 ’훤당(萱堂)‘ 이라고 많이 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상대방의 양친을 부를 때 ‘춘훤(椿萱)’이라고 하는데, 특히 서간문에서는 춘훤이라고 많이 씁니다. 이 격식을 갖춘, 춘부장(椿府丈)과 훤당(萱堂) 이라는 말의 유래는, 모두 꽃 이름과 관련이 있습니다. 장자(莊子)의『소요유(逍遙遊)』라는 책에는 ‘椿(동백)은 영목(靈木)으로 8천년을 사는 장수나무이다.’ 라고 동백(冬柏)나무를 춘(椿)자로 쓰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

“세월의 어느 물가에 앉아, 나리꽃만 한나절 무심히 바라보았으면 싶습니다.”벌써 금년도 하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는 “세월이 빠르다.”는 말로는 부족할 것 같습니다. 곧 여름휴가로 어정어정하고, 추석이라고 둥둥하고, 내년 계획에 분분 하다가 보면 금년도 그렇게 금 새 지나가 버릴 것 같습니다. 젊었을 때에는 어른들이 “인생이 너무 짧다”는 한탄을 그냥 하시는 말로 치부하며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 제가 그 나이가 되고 보니, 그 말씀이 절실하게 이해가 됩니다. 이렇게 휙휙 지나가는 1년이 70번, 80번이면 일생(一生)을 마감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짧다.”는 표현 말고는 다른 말이 생각나지 않습니다.그나마, 지금은 의학의 발달과 영양상태도 좋아졌고, 개개인이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 많이 노력하고 있..

‘만수산 드렁 칡’ 은 정말 사이좋게 뒤엉켜 잘 살아 가는 식물일까요?조선 부흥의 마지막 기회가, 정조대왕(1752~1800)의 개혁정책에 있었다면, 고려의 마지막 기회는 공민왕(1330~1347)의 개혁정책이었습니다. 공민왕은 타락한 불교세력 및 권문세족을 억누르고 성리학을 도입, 신진 사대부를 육성하여 개혁의 동력으로 삼는 것이었습니다. 역사의 아이러니는, 조선의 마지막 개혁군주였던 정조대왕은 48세에, 고려의 마지막 개혁군주였던 공민왕은 44세에, 무엇을 대비하고 누구에게 부탁할 여유도 없이, 갑자기 승하하면서 역사의 물길을 돌릴 수 있는 기회마저도 같이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고려 말 조선 초의 역사적 격변기에, 나라의 운명과 민생의 안정을 위해서 개혁과 혁명에 뜻을 같이하지만, 방법에서 생각을..

짙은 초록 잎 무성한 넝쿨사이, 애절함이 느껴지는 주홍색 꽃으로, 햇빛에 하늘거리는 모습은, 과히 범접하기 어려운 고귀함이 느껴지는 꽃으로 능소화(凌宵花)가 있습니다. 능소화는 우리에게 전래 된지는 오래 되었습니다만, 너무 귀하게 취급 받았기 때문에 서민들은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꽃이었습니다. 조경이 고급화 되면서, 여기 저기 많이 식재되어 이제는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꽃이 되었습니다. 6월 하순에 피기 시작해서, 7월, 8월 피고지고 한 여름을 같이하는 꽃으로, 주황색과 주홍색이 한 꽃잎에서도 같이 존재하여, 햇빛에 하늘거리는 모습은 과히 범접하기 어려운 고귀함이 느껴지는 꽃입니다. 동, 서양을 막론하고 아름다운 꽃과 아름다운 새는 모두 하나씩 슬픈 전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극 과 극은 통한다고 ..

화려한 외래종과 같이 있으면, 어쩌면 좀 촌스럽고, 좀 어리숙해 보여서 더 정이 가는 꽃, 세련된 화분에 심어서 으리으리한 실내에 두면 꽃이 무척 낯설어 할 것 같고, 오히려 시골집 울 밑이나 장독대가 잘 어울릴 것 같은 꽃, 봉선화가 있습니다. 울밑에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길고 긴 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 필적에 어여쁘신 아가씨들 나를 반겨 놀았도다. 어언 간에 여름가고 가을바람 솔솔 불어 아름다운 꽃송이를 모질게도 침노하니 낙화로다 늙어졌다. 네 모양이 처량하다. 북풍한설 찬바람에 네 형체가 없어져도 평화로운 꿈을 꾸는 너의 혼은 예 있으니 화창스런 봄바람에 환생키를 바라노라.김형준 작사, 홍난파(1898~1941) 작곡의 우리나라 최초의 가곡이면서, 동..

비 온 뒤의 화려한 무지개가 생각나기도 하고, 멀리서 쏘아 올린 밤하늘의 불꽃놀이를 연상시키기도 하며, 여인들 볼터치를 위한 연 분홍 파스텔 톤 화장 솔을 보는 것 같기도 한 자귀나무 꽃이 있습니다. 장마가 시작하면 꽃이 피고, 꽃이 지면 장마가 끝남을 알려주는 나무로 ‘모감주나무’ 가 있습니다만, 또 하나 장마의 시작을 귀신같이 알아서 맞추는 특이한 꽃나무 ‘자귀나무’ 가 있습니다. 꽃의 모양이 특이해서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 합니다.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서는 비 온 뒤의 화려한 무지개가 생각나기도 하고, 멀리서 쏘아 올린 밤하늘의 불꽃놀이를 연상시키기도 하며, 또한 공작새가 아름다움을 뽐내기 위해서 깃을 활짝 편 것 같기도 하고, 여인들 볼터치를 위한 연 분홍 파스텔 톤 화장 솔을 보는 것 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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