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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진이의 "꽃과 나무의 숨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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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진이의 "꽃과 나무의 숨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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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진이의이야기 (38)
[국진이의이야기]7월 23일(수) - 연꽃

더러운 흙탕물에서 뿌리박고 자라면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가장 순수한 모습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연꽃이 있습니다. 경주 서면 운대리에 선덕여왕의 이야기가 남아있는 부운못(浮雲池)이라고 있습니다. 이 못을 2000년에 처음으로 준설작업을 했는데, 2003년에 처음으로 몇 그루의 연꽃이 올라오더니, 2년 만에 못을 연잎으로 가득 덮었습니다. 신라시대에 연꽃이 만발했다는 기록이 있지만, 고려 이후에는 못에 연꽃이 없었고, 또 준설 이후에 아무도 연꽃을 심지 않았는데 불가사의한 일 이였습니다.결국, 과학적인 유추는 그간 땅에 묻혀있던 연꽃 씨가 천년을 뛰어넘어, 준설로 싹을 틔울 수 있는 상태가 되니까 일제히 싹을 틔운 것이라고밖에 설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 와 같이, 연꽃의 씨앗은 수천 년을 뛰어넘..

국진이의이야기 2025. 7. 23. 00:52
[국진이의이야기]7월 18일(금) - 원추리

야생화라고 하기에는 화려하고 기품이 있는 꽃, 근심을 잊어버리게 한다는 꽃, 원추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좀 격식 있게 사용하는 말 중에서 상대방의 부친을 높여서 부르는 말에 ‘춘부장(椿府丈)이 있고, 상대방의 모친을 높여서 부르는 말에 ’자당(慈堂)‘도 있지만, 지방의 유림(儒林)에서는 ’훤당(萱堂)‘ 이라고 많이 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상대방의 양친을 부를 때 ‘춘훤(椿萱)’이라고 하는데, 특히 서간문에서는 춘훤이라고 많이 씁니다. 이 격식을 갖춘, 춘부장(椿府丈)과 훤당(萱堂) 이라는 말의 유래는, 모두 꽃 이름과 관련이 있습니다. 장자(莊子)의『소요유(逍遙遊)』라는 책에는 ‘椿(동백)은 영목(靈木)으로 8천년을 사는 장수나무이다.’ 라고 동백(冬柏)나무를 춘(椿)자로 쓰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

국진이의이야기 2025. 7. 18. 00:27
[국진이의이야기]7월 16일(수) - 나리꽃

“세월의 어느 물가에 앉아, 나리꽃만 한나절 무심히 바라보았으면 싶습니다.”벌써 금년도 하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는 “세월이 빠르다.”는 말로는 부족할 것 같습니다. 곧 여름휴가로 어정어정하고, 추석이라고 둥둥하고, 내년 계획에 분분 하다가 보면 금년도 그렇게 금 새 지나가 버릴 것 같습니다. 젊었을 때에는 어른들이 “인생이 너무 짧다”는 한탄을 그냥 하시는 말로 치부하며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 제가 그 나이가 되고 보니, 그 말씀이 절실하게 이해가 됩니다. 이렇게 휙휙 지나가는 1년이 70번, 80번이면 일생(一生)을 마감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짧다.”는 표현 말고는 다른 말이 생각나지 않습니다.그나마, 지금은 의학의 발달과 영양상태도 좋아졌고, 개개인이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 많이 노력하고 있..

국진이의이야기 2025. 7. 16. 00:05
[국진이의이야기]7월 11일(금) - 칡

‘만수산 드렁 칡’ 은 정말 사이좋게 뒤엉켜 잘 살아 가는 식물일까요?조선 부흥의 마지막 기회가, 정조대왕(1752~1800)의 개혁정책에 있었다면, 고려의 마지막 기회는 공민왕(1330~1347)의 개혁정책이었습니다. 공민왕은 타락한 불교세력 및 권문세족을 억누르고 성리학을 도입, 신진 사대부를 육성하여 개혁의 동력으로 삼는 것이었습니다. 역사의 아이러니는, 조선의 마지막 개혁군주였던 정조대왕은 48세에, 고려의 마지막 개혁군주였던 공민왕은 44세에, 무엇을 대비하고 누구에게 부탁할 여유도 없이, 갑자기 승하하면서 역사의 물길을 돌릴 수 있는 기회마저도 같이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고려 말 조선 초의 역사적 격변기에, 나라의 운명과 민생의 안정을 위해서 개혁과 혁명에 뜻을 같이하지만, 방법에서 생각을..

카테고리 없음 2025. 7. 11. 00:05
[국진이의이야기]7월9일(수) - 능소화

짙은 초록 잎 무성한 넝쿨사이, 애절함이 느껴지는 주홍색 꽃으로, 햇빛에 하늘거리는 모습은, 과히 범접하기 어려운 고귀함이 느껴지는 꽃으로 능소화(凌宵花)가 있습니다. 능소화는 우리에게 전래 된지는 오래 되었습니다만, 너무 귀하게 취급 받았기 때문에 서민들은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꽃이었습니다. 조경이 고급화 되면서, 여기 저기 많이 식재되어 이제는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꽃이 되었습니다. 6월 하순에 피기 시작해서, 7월, 8월 피고지고 한 여름을 같이하는 꽃으로, 주황색과 주홍색이 한 꽃잎에서도 같이 존재하여, 햇빛에 하늘거리는 모습은 과히 범접하기 어려운 고귀함이 느껴지는 꽃입니다. 동, 서양을 막론하고 아름다운 꽃과 아름다운 새는 모두 하나씩 슬픈 전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극 과 극은 통한다고 ..

국진이의이야기 2025. 7. 9. 00:05
[국진이의이야기]7월 4일(금) - 봉선화

화려한 외래종과 같이 있으면, 어쩌면 좀 촌스럽고, 좀 어리숙해 보여서 더 정이 가는 꽃, 세련된 화분에 심어서 으리으리한 실내에 두면 꽃이 무척 낯설어 할 것 같고, 오히려 시골집 울 밑이나 장독대가 잘 어울릴 것 같은 꽃, 봉선화가 있습니다. 울밑에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길고 긴 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 필적에 어여쁘신 아가씨들 나를 반겨 놀았도다. 어언 간에 여름가고 가을바람 솔솔 불어 아름다운 꽃송이를 모질게도 침노하니 낙화로다 늙어졌다. 네 모양이 처량하다. 북풍한설 찬바람에 네 형체가 없어져도 평화로운 꿈을 꾸는 너의 혼은 예 있으니 화창스런 봄바람에 환생키를 바라노라.김형준 작사, 홍난파(1898~1941) 작곡의 우리나라 최초의 가곡이면서, 동..

국진이의이야기 2025. 7. 4. 00:05
[국진이의이야기]7월 2일(수) - 자귀나무

비 온 뒤의 화려한 무지개가 생각나기도 하고, 멀리서 쏘아 올린 밤하늘의 불꽃놀이를 연상시키기도 하며, 여인들 볼터치를 위한 연 분홍 파스텔 톤 화장 솔을 보는 것 같기도 한 자귀나무 꽃이 있습니다. 장마가 시작하면 꽃이 피고, 꽃이 지면 장마가 끝남을 알려주는 나무로 ‘모감주나무’ 가 있습니다만, 또 하나 장마의 시작을 귀신같이 알아서 맞추는 특이한 꽃나무 ‘자귀나무’ 가 있습니다. 꽃의 모양이 특이해서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 합니다.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서는 비 온 뒤의 화려한 무지개가 생각나기도 하고, 멀리서 쏘아 올린 밤하늘의 불꽃놀이를 연상시키기도 하며, 또한 공작새가 아름다움을 뽐내기 위해서 깃을 활짝 편 것 같기도 하고, 여인들 볼터치를 위한 연 분홍 파스텔 톤 화장 솔을 보는 것 같기..

국진이의이야기 2025. 7. 2. 00:05
[국진이의이야기]6월 27일(금) - 복분자

남자의 소변발이 강해져 ‘요강을 뒤집어 버린다.’ 라는 이름의 뜻 때문에, 남성 정력의 화신으로 알려진 복분자가 있습니다. 중국의 춘추 전국 시대를 ‘제자백가(諸子百家)시대’ 라고도 합니다. 중국의 뛰어난 스승과 온갖 학파를 의미하는 것으로, 여러 학파를 의미하는 ‘가(家)’ 에는 유가, 도가, 법가, 묵가, 명가, 병가 등이 있으며, 위대한 스승이나 성인(聖人)을 칭할 때 ‘자(子)’ 자를 붙여 주었는데, 공자, 맹자, 노자, 순자, 장자, 묵자, 한비자, 손자 등이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우리나라에는 ‘본가’와 ‘처가’가 있고, ‘놀자’와 ‘먹자’가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자(子)’ 자의 존칭이 들어가는 대학자로 불린 두 분이 있습니다. 고려 전기 문신(문하시중)이자 유학자..

국진이의이야기 2025. 6. 27. 00:05
[국진이의이야기] 6월 25일(수) - 모감주나무

짙푸른 녹음에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곧추서서 촘촘하게 화려한 황금빛 꽃을 피우는 모감주나무가 있습니다. 요즘 도로를 달리다가 보면, 저절로 눈길을 빼앗길 만한 화려한 노란색 꽃나무가 있습니다.촘촘히 피어난 화려한 황금빛 꽃이, 짙푸른 녹음에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곧추서서 피어오르는 ‘모감주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그 동안 해안가를 중심으로 군락을 지어 분포하는 귀한 나무였는데, 웬만한 꽃들을 모두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화려한 노란색 때문에, 요즘은 가로수로도 많이 식재를 하고, 또 도시공원이나 아파트단지에서 조경용으로 많이 식재되어, 지금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나무가 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갔을 때, 2018년 9월 19일 백화원 영빈관 앞 정원에, 좀 ..

카테고리 없음 2025. 6. 25. 00:05
[국진이의이야기]6월 20일(금) - 감자

유럽의 인구 폭발과 산업혁명을 가져올 수 있었으며, 지금도 유럽이 세계의 중심이 되고 선진국의 위치에 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감자에 있었습니다. 미국 스미소니언 연구소 헨리 홉하우스(Henry Hobhouse)는『역사를 바꾼 5가지 씨앗』이란 책에서, 인류의 역사를 바꾸어 놓은 5가지 작물로, 수많은 사망자를 낳은 말라리아의 치료제가 된 키니네, 미국 남북전쟁의 발단이 된 목화, 유럽문화를 바꾸어 놓은 차(Tea), 서인도제도의 사탕수수, 그리고 인류를 기아에서 구해낸 ‘감자’ 를 꼽았습니다.보통 봄 감자는 하지(夏至)에 캔다고 해서 하지감자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같으면 심은 지 3개월 만에 수확하게 됩니다. 벌써 감자 꽃이 지고 꽈리 같은 열매가 맺히고, 잎과 줄기가 누릇누릇 해지는 것을 보니까 수확시..

카테고리 없음 2025. 6. 2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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