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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진이의 "꽃과 나무의 숨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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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진이의 "꽃과 나무의 숨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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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 (20)
[국진이의이야기]6월 20일(금) - 감자

유럽의 인구 폭발과 산업혁명을 가져올 수 있었으며, 지금도 유럽이 세계의 중심이 되고 선진국의 위치에 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감자에 있었습니다. 미국 스미소니언 연구소 헨리 홉하우스(Henry Hobhouse)는『역사를 바꾼 5가지 씨앗』이란 책에서, 인류의 역사를 바꾸어 놓은 5가지 작물로, 수많은 사망자를 낳은 말라리아의 치료제가 된 키니네, 미국 남북전쟁의 발단이 된 목화, 유럽문화를 바꾸어 놓은 차(Tea), 서인도제도의 사탕수수, 그리고 인류를 기아에서 구해낸 ‘감자’ 를 꼽았습니다.보통 봄 감자는 하지(夏至)에 캔다고 해서 하지감자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같으면 심은 지 3개월 만에 수확하게 됩니다. 벌써 감자 꽃이 지고 꽈리 같은 열매가 맺히고, 잎과 줄기가 누릇누릇 해지는 것을 보니까 수확시..

카테고리 없음 2025. 6. 20. 00:06
[국진이의이야기]6월 18일(수) - 토끼풀

내 고향 언덕에 피던 크로바 그리운 시절 따라 생각납니다. 풀꽃반지 끼워주며 다짐한 일을 그 사람 지금도 알고 계실까? 시골 어느 초등학교 3학년 자연시간에 똘똘한 한 학생의 질문입니다.“토끼는 토끼풀만 먹고, 개구리는 개구리밥만 먹습니까?”붕어빵에 붕어가 없고, 바나나 우유에 바나나가 없는 배신(背信)의 시대를 살고 있는 아이들이니 있을법한 질문입니다. 선생님이 뭐라고 대답을 했을지 궁금합니다. 故 이어령(李御寧;1933~2022)선생님이 어릴 때 고향인 충남 아산에서 있었던 일로, 선생님 수필에 나온 내용입니다. 우리나라는 한방향의 가르침은 많았지만, 질문하고 대답하고, 토론하는 쌍방향의 교육은 없었고, 어쩌면 이러한 쌍방향의 교육자체를 서로가 불편해 했었다고 선생님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어령 선생님..

국진이의이야기 2025. 6. 18. 00:05
[국진이의이야기]6월 13일(금) - 밤나무

기분 좋은 비릿함의 밤꽃 향기가 산뜻한 초여름의 밤공기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일산에는 ‘밤가시 마을’이라는 동네가 있습니다. 지금은 아파트와 단독주택, 빌라가 들어차 있고 밤가시 마을에 밤나무는 잘 보이지 않는데, 주변에 나지막한 정발산이 있고, 일산(一山)의 지명 유래가 되었다는 고봉산이 있어서 그렇게 풍겨 오는지 모르겠지만, 기분 좋은 비릿함의 밤꽃 향기가 산뜻한 초여름의 밤공기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저는 매년 이때쯤 밤꽃 향기가 밤공기로 전해지면, 바로 유년 시절로 가는 문이 열리듯, 긴 오후 내내 뻐꾸기가 울던 고향 산골 마을 ‘한석골’ 밤나무의 추억으로 마음이 달려갑니다. 이러한 심리를 신경정신과에서는 ‘감정 습관’이라고 합니다. 이 밤꽃 향기에는 남성 체액에 포함된 ‘..

국진이의이야기 2025. 6. 13. 00:05
[국진이의이야기]6월 11일(수) - 금계국

꽃의 모양과 하늘하늘한 꽃대가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색깔만 노란색이지 영락없이 코스모스를 닮은 꽃 ‘금계국’ 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금계국이 생태계 교란식물이란 것을 아십니까?여름이 막 시작되는 지금부터, 도심의 길가와 기찻길, 고속도로와 국도주변, 길모퉁이의 언덕이나 절개지 등에 형광 빛 진 노란색으로 확 눈길을 끄는 꽃이 있습니다. 금계국(金鷄菊)이란 이름만 몰랐을 뿐이지 갈수록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입니다. 꽃의 모양과 하늘하늘한 꽃대가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영락없이 코스모스를 닮았습니다. 코스모스가 가을의 시작을 알려 주는 꽃이라고 한다면, 여름의 시작을 알려 주는 꽃이 금계국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금계국을 여름 코스모스라고도 합니다. 가을 코스모스가 분홍색, 빨강..

국진이의이야기 2025. 6. 11. 00:05
[국진이의이야기]6월 6일(금) - 뽕나무

추억의 오디가 까맣게 익어가는 계절이면, 어린 시절 좋은 추억의 하나로 남아 있는 달콤함과 새콤함의 오디 맛이 그리워집니다. 『삼국지(三國志)』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남자들이 가장 많이 읽어본 책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고 여러 번 읽었다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 어렵게 빌려서 처음 읽어 보았는데, 분홍색 양장 표지에 두꺼운 5권으로 삼국지의 정석이라고 말하는 일본인 요시가와 에이지(吉川英治;1892~1962)가 쓴 것을 번역한 것이었습니다. 제 또래 사람들은 대부분 이 요시가와 에이지의 삼국지 번역본을 보았을 것 같습니다. 같은 책을 봤기 때문에, 삼국지의 등장인물에 대한 평가와 동경이 비슷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뒤로 박종화의 삼국지, 이문열의 삼국지도 나..

국진이의이야기 2025. 6. 6. 00:05
[국진이의이야기]6월 4일(수) - 창포

우리의 아름다운 명절 단오(端午)가 이렇게 사라져 간다는 아쉬움에, 함께 잊혀져가는 창포를 생각해봅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단오(端午)가 언제인지도, 단오가 설날, 추석과 함께 우리의 3대 전통 명절의 하나인지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금년은 지난 토요일 5월31일이, 음력 5월5일 단오였습니다. 설날이나 추석처럼 공휴일도 아니고, 귀성전쟁도 없으며, 강릉단오제, 경산 자인단오제 등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단오의 세시풍속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정도이니 잊혀 져 가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 같습니다. 동양의 음양철학(陰陽哲學)에서, 양(陽)의 수가 겹쳐지는 음력3월3일(삼짇날), 5월5일(단오절), 7월7일(칠석날), 9월9일(중양절)은 생기가 배가(倍加) 되는 중요한 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중에서..

국진이의이야기 2025. 6. 4. 00:26
[국진이의이야기]5월 30일(금) - 망초(亡草)

되풀이하지 말라는, 아픈 역사를 식물의 이름에 기록해 놓은 망초, 개망초가 있습니다. 잡초(雜草)의 『국어대사전』 풀이는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자라는 여러 가지 풀로, 농작물 따위의 다른 식물이 자라는데 해(害)가 되는 풀’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상에 알려지고 이름 붙여진 식물이 약 40만종이라고 하며, 그 중에서 사람이 재배하여 먹거나, 동물의 사료, 목재, 약재, 관상용, 향료 등으로 이용하는 식물이 많이 잡으면 10만종으로 약 25%정도 된다고 합니다. 실제 사람이 먹거나 활용을 위해서 재배하는 식물은, 학자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약 3천종 남짓하다고 하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칼로리의 90%를 공급하는 작물은 불과 30여종으로 압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인간의 이기적 입장..

국진이의이야기 2025. 5. 30. 00:05
[국진이의이야기]5월 28일(수) - 쥐똥나무

이름 부른 것에 대한 미안함에, 반성문을 쓰고 싶은 나무, 쥐똥나무가 있습니다. ‘자식의 이름을 지을 때는, 나라 이름으로 짓지 않고, 해와 달로 짓지 않으며, 질병 이름으로 짓지 않으며, 산천 이름으로 짓지 않는다. (名子者, 不以國, 不以日月, 不以隱疾, 不以山川)’ 『예기(禮記)』에 나오는 이름에 대한 금기사항입니다. 또, 선조들은 자식의 이름을 너무 좋게 지으면, 아이가 단명(短命)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는 귀신이 귀한 집 자식인줄 알고 빨리 잡아간다는 이유였습니다. 이런 이유에 더하여, 아이의 이름을 ‘개똥이’ ‘바우(바위)’등 천한 의미나 흔한 이름으로 짓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귀한 자식이라는 것을 애써 감추어서 자식이 장수하길 바랐던 것으로, 이 이름을 아명(兒名)으로 쓰다가 나중에 진짜 이..

국진이의이야기 2025. 5. 28. 00:05
[국진이의이야기]5월 23일(금) - 해당화

해당화는 우리문학에서 향토적 정서와 그리움과 기다림의 상징이었으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여인의 모습으로 비유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유난히 원조논쟁이 많이 있습니다. 지방의 관광지 특산음식 식당을 찾다 보면 ‘원조’라고 하는 곳이 여러 개 인 것 까지는 양해할 수준인데 ‘진짜원조’라고 하는 곳도 몇 군데가 되는 것을 보곤 합니다. 우리의 아리랑에서도 정선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이 각기 자기지역 아리랑이 원조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전라도 해안지방의 민속놀이인 강강술래도 발생지역을 두고 해남, 진도, 완도가 각각 자신들이 원조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대중가요에서도, 나훈아 의「고향역」이 익산역과 황등역이 서로 자기들이 노래가사의 고향역이라고 다투고 있으며, 김태희 의「 소양강처녀」의 배경을 두고 춘..

카테고리 없음 2025. 5. 23. 00:05
[국진이의이야기]5월 21일(수) - 찔레꽃

하얀 찔레꽃은 고향의 색깔이고, 어머니의 향기이며, 척박한 이 땅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민초들의 순박함과 서러움의 상징입니다. 우리민족의 소박함과 강인하고 서러운 생명력을 상징하며, 척박한 환경에서도 때가 되면 어김없이 우리 산하(山河)를 물들이며 피어나는 꽃을 찾는다면, 진달래꽃과 찔레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진달래꽃이 우리 강산(江山)을 붉게 물들이며 피고 진 다음, "별처럼 슬프고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이 신록(新綠)의 우리 산하를 하얗게 물들이며 피어납니다.지금 어디에서인가 은은하고 익숙한 향기가 풍겨온다면, 분명 가까운 그 어디에 하얀 찔레꽃이 피어 있을 것입니다. 찔레꽃은 우리의 정서에 깊숙이 들어와 있어, 찔레꽃과 관련 있는 많은 시(詩)와 노래가 있습니다.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

카테고리 없음 2025. 5. 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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